대상a에서 미끄러지는 증환적 응시 주체로서의 ‘영혜’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한 징후적 독해-Young-hye as the Sinthomatic Gaze Subject Sliding from the Objet a–A Symptomatic Reading of The Vegetarian by Han Gang–
- Other Titles
- Young-hye as the Sinthomatic Gaze Subject Sliding from the Objet a–A Symptomatic Reading of The Vegetarian by Han Gang–
- Authors
- 한귀은
- Issue Date
- Feb-2025
- Publisher
-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Keywords
- Scopic Field; Eye; Gaze; the Real; the Symbolic; Objet petit a; Fantasy; Symptom; Sinthome; 시관장; 시선; 응시; 실재계; 상징계; 대상a; 환상; 증상; 증환
- Citation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v.29, no.1, pp 175 - 212
- Pages
- 38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 Volume
- 29
- Number
- 1
- Start Page
- 175
- End Page
- 212
- URI
- https://scholarworks.gnu.ac.kr/handle/sw.gnu/77276
- ISSN
- 1598-3501
- Abstract
- 이 논문은 채식주의자 에서 ‘영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연구가 영혜를 상징계 내의 억압적 구조와 갈등 속에서 다뤄왔다면, 이 논문은 영혜라는 존재가 상징계에 균열 내고 실재계적 진실을 드러내는 측면에 주목한다.
이 논의를 위해 시관장 (scopic field) 내에서의 시선과 응시의 어긋남에 천착한다. 영혜의 남편, 형부, 인혜는 (초점)화자로서 영혜를 대상화한다. 그들의 시선은 영혜를 타자화하고 욕망의 대상a로 삼으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그들의 욕망과 주이상스, 방어기제, 두려움, 대타자에 대한 의존성 등이 폭로된다. 이것은 그들의 시선이 응시로 되돌아오는 것을 뜻하며, 결국 영혜가 응시의 주체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영혜를 둘러싼 이들의 오해는 그들 자신이 지닌 욕망과 환상이 영혜라는 존재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인혜는 영혜의 남편이나 형부와 다른 위상을 갖는다. 인혜는 지속적으로 영혜의 응시를 감지하면서 분열된다. 소설의 마지막까지 인혜는 ‘영혜’라는 응시에 대한 수용과 저항 사이의 긴장을 멈추지 않는다. 이것은 영혜가 응시의 주체로서의 실재적 진실을 내포하고 있는 인물임을 재차 환기시키며, 동시에 인혜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는 제목에서도 드러난다. ‘채식주의자’는 영혜의 남편이 영혜를 오독한 명명이며, ‘몽고반점’은 영혜의 형부가 영혜를 예술적 욕망의 대상a로 환원시켰음을 의미하지만, ‘나무불꽃’은 인혜의 시선과 영혜의 응시가 마주친 지점에서 발생한 실재로서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영혜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증상을 수용하며 증환의 주체로 이동한다. 영혜의 발화는 상징적 언어의 체계 안에서 번역될 수 없는 실재의 흔적이며, 그 자체로 상징계를 교란하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영혜는 상징적 폭력에 저항하는 인물에서 더 나아가 그 상징계가 은폐하고 억압하는 실재적 균열을 드러내는 주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나무 불꽃」의 대단원, 구급차 안에서 나타난 실재계적 응시에 대한 인혜의 감지는 증환의 주체임을 포기하지 않는 영혜와의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암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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