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퍼킨스 길먼의 『허랜드』가 그리는 페미니스트 유토피아Charlotte Perkins Gilman’s Herland and Feminist Utopia
- Other Titles
- Charlotte Perkins Gilman’s Herland and Feminist Utopia
- Authors
- 김미정
- Issue Date
- 2020
- Publisher
- 한국비평이론학회
- Keywords
- Charlotte Perkins Gilman; Herland; Feminist Utopia; Socialization of Motherhood; Feminine Writing; Lines of Flight; 샬롯 퍼킨스 길먼; 『허랜드』;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모성의 사회화; 여성적 글쓰기; 탈주선 긋기
- Citation
- 비평과이론, v.25, no.3, pp.79 - 100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비평과이론
- Volume
- 25
- Number
- 3
- Start Page
- 79
- End Page
- 100
- URI
- https://scholarworks.bwise.kr/gnu/handle/sw.gnu/7538
- ISSN
- 1598-9089
- Abstract
- 페미니즘은 지배 논리 혹은 다수의 논리에 의해 억압되거나 배제된 자들의 침묵당한 목소리들을 회복시키고 함께 연대하여 폭력적인 사회구조를 바꾸어 나가는 것을 지향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는 더 이상 변화가 불가능한 하나의 완벽한 닫힌 세계가 아니라, 수 없이 다양한 목소리들과 존재 방식들이 서로 부딪히고 갈등하는 불안정성을 감수하고서라도 함께 공존하며 끊임없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열린 세계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이상향을 그리는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문학의 현대적인 의의 또한 현실과 동떨어지고 더 이상의 변화의 가능성이 없는 완벽한 세계를 말하기 보다는, 이상적 사회상을 성취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바람직한 미래사회를 향해 계속 진행 중인 공동체적 실천을 키우는 영양분이 되어주는 데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 논문은 최초의 본격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소설로 손꼽히는 샬롯 퍼킨스 길먼의 『허랜드』를 분석한다. 우선 길먼이 『허랜드』를 쓰던 당시 사회적/시대적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그녀가 주장한 ‘모성의 사회화’가 무엇이며, 왜 사회개혁의 논리로 ‘모성(애)’를 강조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또한, 많은 후대 비평가들이 지적하는 한계들에도 불구하고 길먼의 『허랜드』가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를 향한 선구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 그녀의 글쓰기가 왜 엘렌 식수(Hélène Cixous)와 뤼스 이리가레(Luce Irigaray)가 설파한 정치적 실천행위로써 여성적 글쓰기(feminine writing)로 해석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질 들뢰즈(Gilles Deleuze)의 이론에서는 기존 사회의 억압적 규범/규율체계에 저항하여 수많은 ‘탈주선’을 생성시키는 창조적 작업일 수 있는지 분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허랜드』에 내재해 있는 디스토피아적 요소들을 이론적인 맥락에서 살펴본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먼이 추구하는 페미니스트 유토피아가 닫힌 정적 세계가 아닌 유동적으로 열린 공간, 혹은 그 ‘열림’을 향한 지속적인 운동을 뜻한다면, 결론적으로 『허랜드』의 현대적 의미와 유토피아적 상상력의 의의를 짚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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