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별신굿 탈놀이의 춤사위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무속의례인 남해안 별신굿의 탈놀이에 나타난 춤사위 연구이다. 무속의례에서 굿춤은 인간의 소원 성취와 액운을 물리치고 신을 섬기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평소 인간생활에서 빚어졌던 갈등을 난장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일반적인 탈놀이의 춤과는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남해안 별신굿의 탈놀이에서는 신을 위한 춤이 아닌 인간을 위한 춤을 어떠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여 이해할 것인가 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 되었으며 연구 방법으로는 문헌조사, 현장조사, 현지 직접 면담, 영상자료 분석 등의 인문과학적으로 춤사위를 분석하여 형태와 의미를 도출해 보았다. 그 결과 기본 춤사위로 사용되는 동작의 종류는 많지 않았고, 기본 춤사위를 통해 연결되는 동작을 즉흥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탈놀이 춤사위의 분석 과정을 통해 해미광대놀이의 기본 춤사위에는 촐랭이사위, 부채사위가 주를 이루었고, 중광대놀이의 기본 춤사위에는 학다리사위, 어름사위, 배김사위, 뒷치기사위가 나타났다. 남해안 별신굿 탈놀이의 춤사위 특징은 다른 탈춤에 비하여 춤사위 종류가 많지 않고 움직임마저 단순하다. 해미광대놀이 춤사위가 여성적이고 섬세한 면이 있다면 중광대놀이 춤사위는 남성적이고 움직임이 크며 활달하다. 이러한 표면적인 차이가 있지만 즉흥적인 창조가 이루어지고 연행자의 본능적인 기질과 정신이 발휘된다는 점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탈놀이에 나타난 춤사위를 분석하여 연구함으로써 굿과 탈놀이의 상관성, 인물의 특성, 춤사위 형태와 의미를 도출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탈놀이가 제의 속의 한 부분이 아닌 현시대에 맞는 공연문화로도 재창작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양한 연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