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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암 안정복의 四書 해석Interpretation of Four Books by Sunam(順菴) An Jeong-bok(安鼎福)

Other Titles
Interpretation of Four Books by Sunam(順菴) An Jeong-bok(安鼎福)
Authors
함영대
Issue Date
2020
Publisher
동양고전학회
Keywords
Sunam An Jeong-bok; interpretation of Four Books; principle of Hahak; Korean interpretation of Chinese classics; internal reformation of Neo-Confucianism.; 순암 안정복; 사서해석; 하학의 논리; 언해; 주자학의 내부 개혁.
Citation
동양고전연구, no.81, pp 353 - 387
Pages
35
Indexed
KCI
Journal Title
동양고전연구
Number
81
Start Page
353
End Page
387
URI
https://scholarworks.gnu.ac.kr/handle/sw.gnu/7363
ISSN
1226-7910
Abstract
이 연구는 순암 안정복의 四書 해석에 대한 연구이다. 순암 안정복의 경학과 관련한 연구성과는 그가 차지하는 학술사적 위상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편이다. 좀 더 세밀한 독법을 통해 그의 경학 인식과 해석의 관점은 좀 더 주의깊게 탐구할 필요가 있다. 성호의 개방적인 인식을 전수한 정산 이병휴와 녹암 권철신의 학문은 다산에 이르러 집대성되지만 그 후학들이 이룩한 성과는 다소 미약했다. 그에 비해, 순암이 하려 황덕길을 통해 전수한 학맥은 성재 허전을 통해 그 이후로 더욱 번성했다. 20세기 초에 이르면 『성호집』과 『순암집』이 발간됨은 물론 퇴계로부터 이어지는 학문적 전통을 지금까지도 계승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순암 안정복은 하학상달의 전통적인 유가 학문관에서 특히 하학을 강조했다. 이는 그의 학문관이 정립되는 30대 이후 만년에 이르기까지 관철되었다. 그는 경학연구에서도 새로운 의미 탐색을 강조하기보다는 평이하고 명백한 경전의 본의를 실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므로 전래의 주석을 분석적으로 비교하거나 주자의 견해를 더욱 세밀하게 부연하는 등의 접근보다는 성현의 경전이 가지는 무오류성, 본문에서 얻을 수 있는 실천상의 유용한 의미, 사실해석에서의 의문점에 대한 검토, 언해의 해석에서 좀 더 본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읽는 법이나 본문 자체의 의미를 좀 더 의미심장하게 이해할 수 있는 부가적인 측면에서의 독법을 우선시 하였다. 경전과 성인에 대해서는 호교론적 입장으로 존모의 정을 보이며 공자와 주자를 거의 동일시하여 그 무오류성을 입증하는데 치중했지만 ‘맹자불존주’ 등의 의리문제나 舜의 결혼과 같은 예제상의 모순에 있어서는 해석을 유보하거나 텍스트의 오류를 지적하는 방법으로 우회하기도 했다. 또한 경전의 독법에서는 강렬한 실천적 지향을 보여주었는데 공자와 제자들의 문답법이나 『대학』의 ‘명명덕’에 대한 해석에서 그 점은 특히 두드러졌다. 명물제도 등의 훈고에 주의하고, 여러 역사문헌을 비교 검토하여 사료비평을 하거나 경전 본문의 독해에 정당한 언해 수용, 청송장 해석에서 목민행정의 경험을 투영하는 것 등은 기존의 주자학적 독법과는 변별되는 순암 사서해석의 특징적인 측면이다. 이는 당시 학술의 문제로 俗學의 문제를 지목한 순암이 돌파하고자 한 주자학 내부의 혁신논리로 적극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산의 경우처럼 주자학의 기본 설정을 벗어나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주자학적 해석의 문제를 돌파하는 방법 외에 주자학적 해석의 내적 혁신을 통해서도 그 전환의 여지가 있었던 것을 순암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바로 경전의 해석과 그 실천적 맥락의 유기성과 관련된다. 순암에게는 그것이 하학의 논리와 텍스트의 진실에 대한 문헌비판 등의 진지한 추구로 대응된다고 하겠다. 아울러 사실 자체에 대한 이해에서의 핵실한 추구와 실천을 전제로 한 경전이해의 시각도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이런 점에서 순암의 사서해석은 주자학 내부에서의 개혁적인 시도로 적극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으며, 그런 점에서 조금 결을 달리하는 실학의 전개라고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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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 Young 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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