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以意逆志’論에 대한 조선학자들의 인식논리An Epistemic Logic of Joseon Scholars on the Theory of Yiuiyeokji(以意逆志)
- Other Titles
- An Epistemic Logic of Joseon Scholars on the Theory of Yiuiyeokji(以意逆志)
- Authors
- 함영대
- Issue Date
- Jun-2023
- Publisher
- 근역한문학회
- Keywords
- Yiuiyeokji; Jiinnonse; Mencius; method of poetry reading; doctrines of Chu-tzu of Joseon; 以意逆志; 知人論世; 孟子; 詩讀法; 조선 주자학
- Citation
-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v.65, pp 103 - 124
- Pages
- 22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 Volume
- 65
- Start Page
- 103
- End Page
- 124
- URI
- https://scholarworks.gnu.ac.kr/handle/sw.gnu/72303
- ISSN
- 1225-1313
2713-9905
- Abstract
- 맹자는 詩書에 정통하여 자신이 어떠한 것을 주장할 때에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아울러 ‘독자의 마음으로 시인의 정취를 이해한다〔以意逆志〕’라거나 ‘그 사람을 알고 그의 시대를 논의한다〔知人論世〕’와 같이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 해석의 방법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맹자의 이러한 시도는 춘추전국 시대에 『시경』 등 경전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시를 지어 자신의 의중을 드러낸다〔賦詩言志〕’거나 ‘시를 인용해 이치를 논의한다〔引詩說理〕’의 방식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경전 해석학의 한 측면으로 볼 수 있겠다.
다만 해석상의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독자의 의중으로 시인이 시를 지은 취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관점은 『맹자』의 초기 주석을 제출한 漢代 趙岐(108~201)의 견해로 宋代 朱熹(1130~1200) 역시 이를 계승했다. 여말선초에 원대 주자학을 수용한 조선의 경우, 매우 광범위하게 이러한 관점은 수용되어 시경을 읽는 경전 독서법에만 한정되지 않고 고전을 읽는 전반적인 행위로까지 두루 관철되었다. 그 결과 조선시대에는 전시대에 걸쳐 이 ‘독자의 마음으로 저자의 의중을 추리하는〔以意逆志〕’의 관점이 경전의 독법을 넘어서서 고전을 독서하고 학문 활동을 하는데 하나의 비평안으로 중시되었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조선학자들의 고전독법의 정황을 경학해석방법의 확산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경전의 독법, 좀 더 명확하게는 수용자의 전체적인 시야에서의 이해를 강조하는 고전에 대한 관점이 어떠한 논점의 전환을 거쳐 고전과 학문 연구상에 활용되는가를 고찰해 보려는 것이다.
맹자의 시경 해석에서 비롯된 以意逆志論는 조선학자들에게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그 방향은 단순한 수용이 아니라 상당히 비판적인 안목이었으며 본질은 경전의 본의를 좀 더 당대 독자의 입장에서 정당하게 바라보자는 취지였다. 중국의 한대와 송대학자 곧, 조기와 주희가 ‘意’를 ‘해석자의 마음’이라고 본 것은 해석자의 존재와 그 능동적 참여를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다. 반면 청대학자 吳淇는 ‘意’를 문헌 텍스트 내에서 구현된 사상이나 감정으로 보았기 때문에, 텍스트 자체에 대한 분석과 저자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자아와 개성이 강하고, 경전과 역사적 진실에 정직하고자 한 비판적인 조선의 지성들은 주자의 논리를 수용하면서도 묵수가 아닌 좀 더 긴밀한 의미를 추구하였고 그 방법은 매우 진지한 것이었다. 이는 경전의 해석방법론이 다양한 고전독법에 어떻게 전환되어 가는가 하는 것과 아울러 조선의 주자학 수용이 좀 더 다층적인 층차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새삼 알려준다.
목은 이색은 이를 작자로서의 의중에 방점을 두어 새로운 작가로서의 자기 주관을 강조했다. 성호 이익은 이의역지의 방법을 통해 천년 이전의 작자의 마음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지만 잘못된 증거로 진실을 찾으려 하거나 구절만의 의미를 찾으려〔斷章取義〕한다면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명히 지적했다. 순암 안정복은 분명 以意逆志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지만 그 방향은 작품의 역사적 정황과 작품 내적 논리에 따른 신중한 것이지 개인의 심미안을 강하게 적용한 것은 아니었다. 홍대용은 ‘以意逆志’의 방법론을 좀 더 독자의 정서와 품격으로 유도하여 그 온전한 옛 사람의 정신을 지금의 내가 접수하고 호응하는 방식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경학의 다원적 접근을 기획하는 연구의 관점에서 볼 때 이의역지에 대한 조선학자들의 인식논리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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