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양호 산곡의 주제의식 -현실비판과 우국애민을 중심으로-

Abstract

장양호는 원대의 유명한 정치인이자 산곡 작가이다. 그의 산곡은 원대 산곡이 은거자적(隱 居自適)과 남녀간의 사랑을 주선율로 삼던 것에서 벗어나 사회시사(社會時事)와 민생질고(民 生疾苦)에 대한 관심까지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원대 애민산곡(哀民散曲)의 선례가 되어 원 산곡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이 그의 전체 산곡에서 비록 소수이 긴 하지만, 그는 시를 쓰듯이(以詩爲曲) 역사의 소재를 산곡으로 노래하며, 사회 현실을 산곡 에 반영함으로써 산곡의 전통적 제재 범위를 새롭게 확장하였다. 그가 원 산곡에 기여한 점은 ‘시로서 사를 썼던(以詩爲詞)’ 북송 소식(蘇軾)이 사에 기여한 공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되 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장양호의 산곡작품에 보이는 현실비판 의식과 우국애민 의식을 그의 산곡이 지닌 가장 특징적인 주제의 하나로 보고, 현실비판 의식은 ‘混世批判’과 ‘官場暴露’의 측면에서, 우국애민 의식은 ‘借古歎今’과 ‘恤民救災’의 측면에서 각각 관련 작품을 분석하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