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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學論으로 읽는 경전학의 이면 -경학과 과거 문장학의 조응-The Scripture Studies Reading in the other side of Ohakron(五學論) -Correspondence of Confucian Classics and Gwageo Heraldry-

Other Titles
The Scripture Studies Reading in the other side of Ohakron(五學論) -Correspondence of Confucian Classics and Gwageo Heraldry-
Authors
함영대
Issue Date
2021
Publisher
한국한문학회
Keywords
Dasan Jeong Yak-yong; Ohakron; Wi Baek-gyu; Changnyeong Sung Clan Sanggokgongpa; Scripture annotations of Gwageo studies; meritorious decree studies of Benevolence and righteousness; 다산 정약용; 오학론; 존재 위백규; 창녕성씨 상곡공파; 과거지학으로서의 경전주석; 仁義의 功令學
Citation
한국한문학연구, no.83, pp.9 - 36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국한문학연구
Number
83
Start Page
9
End Page
36
URI
https://scholarworks.bwise.kr/gnu/handle/sw.gnu/5035
DOI
10.30527/klcc..83.202109.001
ISSN
1228-128X
Abstract
다산 정약용은 五學論을 통해 18세기 조선 학술의 풍토에 대해 매우 통렬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다산은 성리학과 훈고학에 대한 비판을 통해 기존의 성리학 이해에 대한 전환적 인식을 요구했다. 이를테면 성리학의 대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 제고를 요청하여 기존의 理氣와 理發氣發 중심의 인식론적 이해에서 수기치인의 事功的 효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해의 시각을 조정하려 했다. 제한적인 훈고학의 효용을 인정하면서도 경전 이해의 최종적인 목표는 의리의 확인과 그 실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타 문장학과 과거학, 술수학에 대해서는 그 폐단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온전한 학문으로 이해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산의 당대 학술에 대한 관점을 집약한 五學論을 검토해보면 다산의 주관적인 관점이 강하게 반영된 학문관으로 이해된다. 그는 理氣의 발함이나 本然과 氣質의 분기를 투철하게 인식하여, 심성수양을 중시하는 宋學의 논리로 성리학을 바라보기보다는 誠意와 正心의 실천적 요소를 중심으로 수기치인의 사공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洙泗學의 시야로 성리학을 파악하고자 했다. 이는 종래의 성리학 인식과는 판이한 것으로 그 결과 孝弟忠信과 禮樂刑政이 중시되었으며, 성리학자의 官人적 면모가 부각되었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경전의 본지에 대한 이해에서 훈고학의 역할을 한정적으로 이해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산은 훈고가 경전의 의미파악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지만 그 역할은 어디까지나 문구의 정확한 이해에 불과한 것으로 그 오묘한 본지의 추구에 있어서는 의리적인 접근이 없을 수 없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조선의 현실에서는 한대의 훈고와 송대의 의리를 절충하여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중점은 훈고가 아닌 의리가 중점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 외에 문장학과 과거지학에 대한 비판은 다산의 경학 우위의 학문관에 기인하는 것으로 다산 자신의 학문에 대한 이해가 과도하게 적용된 면이 없지 않다. 아울러 술수학에 대한 무시에 가까운 비판은 기존 技藝論을 중심으로 다산의 합리적인 과학사상을 높게 평가해온 것에 비추어 좀 더 그 인식에 대한 이해의 조정을 요청하는 측면이 있다. 다산의 오학론에 등장하는 학문인식의 정당함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전통적인 이해의 측면을 살펴보았다. 사공적 효용을 강조하는 다산의 시야에 인간과 우주의 근원이나 인간의 의지를 중시하는 퇴계와 우암의 문제의식은 그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훈고학에 대한 이해는 다산의 관점이 지닌 학술사적 시효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경전학과 과거 문장학의 문제를 검토한 위백규와 성해응 등의 언급은 경전공부를 두고 가급적 聖賢之學과 科擧之學, 그 둘의 간극을 좁혀 긍정적인 방향에서 그 효용을 획득하고자 하는 시도가 사회의 저변에서 매우 진중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특히 향촌과 서얼이라는 사회적 발신이 과거제도 외에 딱히 찾기 어려웠던 지역과 계급의 경우, 과거 문장학을 置之度外하기 어려웠고, 그 경전에 대한 학자로서의 기본 태도도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둘의 관계를 조화롭게 이해하고자 노력한 정황은 어느 정도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올바른 경전독서를 통한 과거 문장학의 도야를 은근히 권한 향촌 지식인 존재 위백규의 경전 주석과 ‘仁義의 功令文字’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과거를 위한 詩會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던 명문 서얼가 창녕성씨 상곡공파의 경우는 그 실제의 한 단면이다. 명분은 삶을 통과하여 드러날 수 없고, 학문이 수양의 도구일 뿐 아니라 사회적 성취를 위한 중요한 매개로 작동해야 함은 18~19세기 조선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삶의 기반이 취약한 계층의 경우, 그 문제는 더욱 절실하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다산의 오학론은 재독되어야 할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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