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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진주오광대의 전통 오문둥탈은 세 가지 유형이 알려져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송석하가 1934년에 수집한 바가지탈인데, 오방색 체계를 청적황백녹의 오색으로 융통성 있게 구사했다. 녹탈은 오탈놀이에서 흑탈로, 말뚝이놀음에서 말뚝이탈로 겸용된 것이다. 이 오문둥탈의 안면은 전통미술의 용면, 산예, 세화의 호랑이 같은 영물의 형상을 연상시킨다. 원래의 탈에 달려 있었던 수염, 갈기와 송곳니의 영기 표현이 그러한 인상을 강화한다. 최상수가 수집한 것으로는 바가지탈과 나무탈 두 벌이 전하며, 상식과 다르게 나무탈보다 바가지탈이 오래된 것이다. 최상수 컬렉션은 1956-7년 진주오광대 부흥 움직임과 관련된다. 적어도 그가 1959년에 수집한 차생원, 어딩이, 무시르미 탈이 그 사실을 알려준다. 이에 비해 그가 수집한 문둥탈들과의 관계는 확실치 않다. 이 문둥탈들은 마치 잡귀 잡신의 해학적 형색이며 스스로 희롱당하고 구축되어야 할 대상인양 형상화되어 있다. 반면에 송석하 컬렉션의 오문둥탈은 전통의 원형성을 보유한다. 그 조형성을 분석함으로서 이것이 원래는 신장놀음의 오방신장탈처럼 신성한 위엄을 갖고 있었고 새해 초 지신밟기와 관련된 벽사진경을 위한 탈로서 기능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오방신장이 천신이듯이 오문둥이가 원래는 지신이었다. 다른 오광대나 들놀음에서 쓰이는 문둥탈들은 해학의 효과를 부각시킨 오락탈이다. 한편으로 벽사탈의 신성한 위엄, 다른 한편 오락탈의 친숙한 해학성을 고루 갖춘 것이 진주오광대 문둥탈이다.
키워드
- 제목
- 진주오광대 문둥탈의 유형과 조형성
- 제목 (타언어)
- Three Types of Leper Masks of Jinju-Ogwangdae Performance with Sacred Humor
- 저자
- 김수현
- 발행일
- 2013
- 저널명
- 민족미학
- 권
- 12
- 호
- 1
- 페이지
- 69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