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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최근 청소년 참정권의 전향적 확대에 따라, 학생들이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데 필수적인 정치적 판단력을 신장할 수 있는 실증적 수업 연구가 요구된다. 이에 본 연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상황에서 고등학생의 주체적인 정치적 판단력 함양을 목적으로 설계된 수업 사례를 대상으로 내러티브 사례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에는 고등학교 교사 1명과 2학년 학생 17명이 참여하였다. 분석 결과, 참여 교사는 학생들의 주체적인 정치적 판단 형성을 위해 중립적 의장직(neutral chairmanship) 교수 전략을 적용한 쟁점 중심 패널 토의 수업을 내실 있게 실행하였다. 학생 6명에 대한 심층 면담 결과, 학습자들은 선거의 주요 의제인 빈곤 정책을 둘러싼 정치적・사회적 쟁점을 탐구하며 독자적인 정치적 판단을 형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일부 학생은 사안의 논쟁성과 시간 부족으로 인해 판단 수립에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교사의 견해 표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양분되었는데, 참여 학생 중 절반은 이를 소극적으로 수용하거나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나머지 절반은 명백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론적으로는 학생들이 비판적 논의를 통해 주체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 교사의 입장 표명을 금기시할 이유가 없으나, 본 연구 결과와 같이 상당수 학습자가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는 교사가 중립적 의장의 역할을 견지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더욱 타당하다. 결론적으로 교사의 중립성은 가치관의 부재가 아니라, 학습자의 심리적 자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교육적 절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키워드
- 제목
- “제 입장도 생겼잖아요”: 고등학생의 독자적인 정치적 판단 형성에 관한 내러티브 사례연구
- 제목 (타언어)
- Now I Have My Own Position, Too”: A Narrative Case Study on the Formation of Independent Political Judgment among High School Students
- 저자
- 배영민
- 발행일
- 2026-05
- 유형
- Y
- 저널명
- 사회과교육연구
- 권
- 33
- 호
- 2
- 페이지
- 45 ~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