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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교육철학에서 성장은 오랫동안 교육의 핵심 개념으로 이해되어 왔으며, 특히 듀이의 경험 이론에서 교육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경험이 확장・재구성되는 과정으로 규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 개념은 경험의 확장이 가능한 조건을 암묵적으로 전제한다. 본 연구는 이 전제를 문제 삼아, 경험의 확장이 구조적으로 제한된 조건에서도 교육이 가능한지를 탐구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에픽테토스의 철학을 교육철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듀이의 성장 이론과 대비한다. 외적 자유와 경험의 확장이 극도로 제한된 조건 속에서 에픽테토스는 prohairesis를 인간 형성의 핵심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판단에 대한 책임으로 귀속되는 이성적 능력, 곧 ‘power’로 이해될 수 있다. 본 연구는 경험의 반지름을 나타내는 r과 판단의 핵으로서의 이성적 의지 c를 구분하는 개념 모델을 통해, r→0의 조건에서도 교육이 이성적 의지의 형성과 보존으로 존속할 수 있음을 논증한다. 또한 에픽테토스가 소크라테스를 교육 내용이 아닌 교육 방법, 즉 이성적 판단이 습관으로 체화된 모범으로 제시한 점에 주목함으로써, 교육을 지식 전달이 아닌 판단의 형성 과정으로 재정의한다. 본 연구는 이를 통해 교육을 경험의 성장으로만 이해하는 관점을 넘어, 성장의 조건이 붕괴된 상황에서도 유효한 교육철학적 개념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키워드
에픽테토스; 듀이; 이성적 의지; 성장; 극한 조건; Epictetus; John Dewey; Prohairesis; Growth; Extreme Conditions
- 제목
- 경험의 반지름과 판단의 핵: 에픽테토스와 듀이의 비교를 통해 본 교육의 최소 조건
- 제목 (타언어)
- The Radius of Experience and the Core of Judgment: Minimum Conditions of Education in Epictetus and Dewey
- 저자
- 한혜균
- 발행일
- 2026-03
- 유형
- Y
- 저널명
- 교육철학
- 권
- 44
- 호
- 1
- 페이지
- 1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