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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피로(疲勞)—어느 반일(半日)의 기록」을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재독해하여, ‘나’가 반일 동안 경험하는 반복과 피로의 리듬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소외와 결핍에서 비롯된 증상임을 규명한다. 낙랑다방과 거리, 버스로 이어지는 공간 이동 과정에서 ‘나’는 실패와 유예, 지연을 반복하고 기표로만 존재하는 타자를 마주하며, 히스테리적 주체로서 타자의 욕망을 묻는다. 그러나 응답하지 않는 타자를 통해 대타자의 결여를 인식하고 응시의 순간에는 자신을 지탱해온 환상의 구조와 상징계의 균열을 감지한다. ‘나’는 이러한 균열을 끊임없이 봉합하려는 행위와 사유의 반복 속에서 피로의 리듬을 지속한다. 이 반복은 증상이 구조화된 공간인 낙랑다방으로의 회귀로 나타나며, 그곳에서 ‘나’는 상상계와 상징계, 실재계 사이의 지속적 긴장과 균열의 틈을 견디는 증상적 삶의 형식으로서 글쓰기를 수행한다. 이러한 정신분석학적 독해는 「피로」를 근대 도시 표상의 차원을 넘어 주체의 욕망 구조와 증상의 문제로 재해석함으로써 박태원 작품에 대한 기존 이해에 전환적 관점을 제시한다.
키워드
박태원; 피로; 주체; 환상; 응시; 증상; Park Tae-won; Fatigue; Subject; Fantasy; gaze; Symptom
- 제목
- 박태원 「피로」에 나타난 타자의두 양상과 증상적 글쓰기
- 제목 (타언어)
- Symptomatic Writing and Two Configurations of the Otherin Park Tae-won’s 「Fatigue」
- 저자
- 정연주
- 발행일
- 2026-04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현대문학연구
- 호
- 78
- 페이지
- 73 ~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