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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조선후기 학자 사양재(四養齋) 강호보(姜浩溥, 1690∼1778)가 편찬한 『주서분류(朱書分類)-대학(大學)』을 분석하여 그 경학적 특징과 학술적 의의를 탐구한 것이다. 강호보는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수암(遂庵) 권상하(權尙夏)-남당(南塘) 한원진(韓元震)으로 이어지는 율곡학파의 학맥을 계승하여, 주자(朱子)의 초년설(初年說)과 만년설(晩年說)에 대한 분변(分辨)을 통해 만년(晩年) 정론(定論)을 확정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주서분류-대학』의 경학적 특징을 정리해본다면, 첫째, 구성 체계면에서 『주자어류(朱子語類)』의 편차를 준거로 삼으면서도, 편찬자의 논리적 구성에 따라 조목을 재배치하고 『주자대전(朱子大全)』의 내용을 적절하게 안배하여 주자(朱子)의 정론(定論)을 밝히고자 시도하였다. 둘째, 율곡학파 성리설의 특징인 심시기(心是氣)와 성즉리(性卽理)의 관점을 견지한 가운데 스승 한원진의 저술인 『주자언론동이고(朱子言論同異攷)』를 적극 수용하여 『대학장구』의 내용을 정밀하게 파악하였다. 『주서분류-대학』에 근거하여 『주서분류』의 학술적 의의를 가늠해 본다면, 율곡학파가 추구한 문제 의식과 학문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킨 탁월한 저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율곡(栗谷) 이이(李珥)와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은 사서대전(四書大全)에 실려 있는 소주(小註)들이 주자설(朱子說)에 부합하는가에 관해 분변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송시열과 한원진은 주자설(朱子說)에서 만년의 정론이 무엇인지를 확정하고자 노력하였다. 강호보의 『주서분류』는 이와 같은 율곡학파의 학문적 과제와 성과를 계승하여 조선 학술사의 중요한 과제인 주자학(朱子學)에 내재한 상호 모순적인 학설을 정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탐구였다. 그러므로 『주서분류』는 강호보가 주자학 내부의 자기 수정적 긴장감에 바탕하여 학설의 균열과 모순을 해결하고자 일생동안 노력한 학문적 성과라고 그 의의를 평가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주서분류(朱書分類)-대학(大學)』의 경전 해석 방법과 주자학(朱子學) 정론(定論) 규명
- 제목 (타언어)
- Hermeneutical Method of Systematic Classification of Zhu’s Writings-The Great Learning and the Establishment of Zhu Xi’s Neo-Confucian Authoritative Conclusion
- 저자
- 전병철
- 발행일
- 2026-02
- 유형
- Y
- 저널명
- 연민학지
- 권
- 45
- 페이지
- 151 ~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