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제 작법무의 보편성과 특수성 연구
A Study on the Universality and Specificity of Yeongje Jakbeom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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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경제(京制)와 영제(嶺制) 작법무의 비교 분석을 통해 영제 작법무가 지닌 보편성과 특수성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작법무는 지역 신앙과 결합하여 전승된 무형유산이나, 21세기 국가 무형유산 지정 과정에서 지역성이 점차 희석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1987년 영산재 지정 이후 봉원사 중심의 경제 작법무가 전국적으로 표준화되면서 영제 작법무의 고유성은 위축되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경제 중심의 획일화된 전승 흐름 속에서 영제 작법무만의 독자적 가치와 정체성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과거 작법무는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나, 현대에는 교통의 발달에 따른 일일생활권화로 인해 영제가 경제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비교연구는 영제 작법무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학술적 과제이다. 이를 위해 경제는 삼화사수륙재와 봉은사생전예수재를, 영제는 아랫녘수륙재와 작약산예수재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들 재회를 중심으로 연행 원리, 전승 방식, 동작 구성 등을 비교 분석하여 그 특성을 고찰하였다. 분석 결과, 두 작법무는 재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행 원리와 어산집단에 의한 전승 방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또 바라무를 통한 정화, 착복무를 통한 공양 찬탄 등 의례적 성격과 기본 동작 구성면에서 높은 보편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영제 작법무는 보살 공양을 넘어 대중 공양의 성격이 강하며, 연행 종목이 간결하고 명칭이 사실적이라는 점에서 경제와 차별화된다. 특히 시각적 요소보다 청각적 요소를 강조하고 일반인의 참여도가 높은 영제만의 전승 양상은 그 독자적인 미적 가치를 증명한다. 영제 작법무의 특수성은 이를 향유하는 지역민의 고유한 정체성에서 기인한다. 의례 형식은 동일하되, 서울·경기와 경상권의 기질 차이에 따라 춤의 양상은 다르게 발현되었다. 즉, 작법무는 획일적인 전승이 아니라 지역민의 선호와 정서가 투영되어 변화하며 생명력을 유지해 왔다. 따라서 영제 작법무에 대한 고찰은 지역의 독자적인 문화 정체성을 규명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본 연구가 우리 불교 예술의 지역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학술적 가치를 확립하는 기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키워드

어산집단작법무바라무착복무수륙재예수재Eosan GroupJakbeopmuBaramuChakbokmuSuryukjaeYesujae
제목
영제 작법무의 보편성과 특수성 연구
제목 (타언어)
A Study on the Universality and Specificity of Yeongje Jakbeommu
저자
강인숙최미령
발행일
2026-04
유형
Y
저널명
무형유산학
11
1
페이지
139 ~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