容窩 河晉賢의 일상의 기록, 한시

Chinese Poems, Daily Records of Yongwa Ha Jinhyeon(容窩 河晉賢)
  • 이미진

초록

본고는 容窩 河晉賢(1776-1846)의 문집에 수록된 한시를 통해, 일상 속 한시 짓기의 다양한 양상을 확인하고 그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용와의 저작은 현재 『容窩遺稿』 · 『容窩歲科』 · 『容窩遺集』 · 『容窩集』 등에 산재되어 있으며 그 중 한시는 300여제를 상회한다. 용와의 作詩 장면을 크게 개인의 사적 기록과 타인과의 교유 기록으로 양분한 뒤, 개인의 사적 기록을 ‘개인의 감정 및 소회의 기술’ ‘특정 경관 및 공간에 대한 題詠’ ‘특정 사건 및 저작에 대한 기록’으로, 타인과의 교유 기록은 ‘주고 받기 위한 贈答詩 창작’ ‘만남을 통한 酬答 및 次韻 창작’ ‘망자를 위한 노래, 輓詩 창작’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용와 하진현은 평생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주로 진주 등지를 중심으로 생활하면서, 친족 및 지역 내 친지들과 꾸려나간 일상 속에서 다양한 사건과 그에 따른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시에 옮겨 담았음을 알 수 있었다. 여러 공간을 지나치고 수많은 인물을 만날 때마다, 혹은 지난 세월을 회고하거나 이후의 다짐 등을 되새길 때, 그리고 특정 경물을 바라보거나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자 할 때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 용와는 늘 시를 지어 기록하였던 것이다. 즉 용와 하진현에게 있어 한시짓기는 문예겨루기보다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授受 행위에 가까웠으며, 그에게 한시는 지극히 사적인 기록이면서도 타인과의 소통과 교감을 위한 교유 수단으로 향유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키워드

Yongwa Hajinhyeon; Sagok Village in Jinju; Chinese poems; daily life; friendship; records.; 용와 하진현; 진주 사곡; 수곡; 한시; 일상; 교유; 기록; 한시연구방법
제목
容窩 河晉賢의 일상의 기록, 한시
제목 (타언어)
Chinese Poems, Daily Records of Yongwa Ha Jinhyeon(容窩 河晉賢)
저자
이미진
발행일
2020
저널명
南冥學硏究
호
68
페이지
77 ~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