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ailed Information

Cited 0 time in webof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Metadata Downloads

죽어가는 몸의 기록을 통한 애도-장혼의 <기척(記慽)>을 중심으로-Mourning Through the Record of a Dying Body -Focusing on Jang Hon's “Gicheok(記慽)”-

Other Titles
Mourning Through the Record of a Dying Body -Focusing on Jang Hon's “Gicheok(記慽)”-
Authors
강수진
Issue Date
Nov-2025
Publisher
한국고전연구학회
Keywords
Jang Hon; Gicheok(記慽); mourning; body; death; 장혼; 기척; 애도; 몸; 죽음
Citation
韓國古典硏究, no.71, pp 5 - 32
Pages
28
Indexed
KCI
Journal Title
韓國古典硏究
Number
71
Start Page
5
End Page
32
URI
https://scholarworks.gnu.ac.kr/handle/sw.gnu/81564
ISSN
1226-3850
Abstract
18∼19세기 여항 문인인 장혼은 1807년에 6세의 나이로 사망한 손자 증흡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기척(記慽)>을 창작하였다. <기척>의 내용을 살펴보면, 요절한 손자를 애도하는 부분은 글 전체의 1/3 정도이며, 나머지 2/3는 손자의 몸에 나타난 증상을 기록하는 것으로 구성하였다. 이처럼 <기척>은 애도의 내용보다는 손자가 죽어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 내용을 구성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본고에서는 장혼이 요절한 손자를 애도하려는 목적으로 창작한 글에 망자를 잃은 슬픔을 표출하는 것이 아닌, 망자가 죽어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기록하였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가 이를 애도의 방법으로 택한 이유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장혼은 발병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손자의 몸이 물질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사실적으로 기록하였다. 이는 저자가 천연두에 걸린 손자를 치료하지 못해 결국 손자의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환기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는 손자에게 나타난 병증과 그에 따라 투여한 약의 종류, 약을 먹은 후의 증상, 치료를 포기한 뒤에 임종하기까지 손자의 몸에 나타난 변화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이처럼 손자가 죽어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 그는 손자가 병을 앓았던 시점으로 돌아가 당시 가장으로서 손자의 병간호를 주도하였으나 결국은 손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자신을 반성하였다. 또한 저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에 손자를 잃은 경험을 기록함으로써 손자의 마지막 모습을 추억하고, 이를 통해 손자를 상실하였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자 하였다. 즉, 저자는 기록을 통해 손자의 죽음을 기억하고 애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척>을 창작하였으며, 이를 위해 기존의 애도하는 글의 기본적인 형식을 받아들이되 일부를 변형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구성한 것이다. 장혼의 <기척>은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 망자의 죽어가는 몸을 환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망자를 상실한 슬픔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애도 양상을 보여준다. 또한 의례적인 애도 글에서 인간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관념적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과정을 사실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문학의 영역에서 망자를 기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ETC > Journal Articles

qrcode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Related Researcher

Altmetrics

Total Views & Downloads

BROWSE